[더팩트ㅣ이헌일 기자] ‘방 탈출 게임’, 가상현실(VR)로 지진 등 재난체험을 할 수 있는 체험관이 생겼다.
서울시는 지진, 화재, 폭염, 풍수해 등 재난상황을 실제처럼 체험하고 대처방법을 익힐 수 있는 목동 재난체험관을 3일 개관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체험관은 양천구 목동 공영주차장에 지상 2층, 연면적 1252㎡ 규모로 조성됐으며 3개관, 8개 체험시설을 갖췄다. 올 5월부터 시민 개방을 준비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운영을 연기하다 이번에 문을 열게 됐다.
이곳은 교육과 오락을 결합한 서울시 최초의 ‘에듀테이먼트형’ 재난체험관이다. 모든 체험은 무료이며, 사전예약제로 운영한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연간 1만여명이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방 탈출 게임 방식으로 재난상황을 탈출하는 재난 방 탈출체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홍수‧태풍, 지진, 화재, 폭염‧가뭄 등 4개방에서 미션을 수행하며 획득한 번호를 입력해 탈출하는 방식이다.
홍수‧태풍 방에서는 전기에 감전되지 않도록 누전차단기를 내리고, 손전등‧구급함을 찾아 번호를 얻을 수 있다. 지진 방에서는 전봇대가 있는 곳은 가지 않고 고지대로 몸을 피해야 하고, 화재 방은 레이저가 나오는 소화기를 이용해 불을 꺼야 한다. 폭염‧가뭄 방에서는 그늘 있는 곳으로 몸을 피하고, 메마른 풀에 물을 줘야 한다.
이밖에 1층에는 빗물저류배수시설 홍보관과 디지털 안전 체험관이 들어섰다. 빨리 대피하기, 도움 요청하기 등 키오스크를 통해 재난 상황에 따른 대응 방법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2층 안전 행동 체험관에서는 화재, 풍수해, 지진 등 실제로 겪기 어려운 재난을 가상현실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시는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사전예약제로 운영하는 한편 입장 인원을 1회 10명으로 제한한다. 특히 직접적인 신체접촉이 이뤄지는 가상현실 시설은 일단은 운영하지 않고,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운영여부를 결정한다.
운영시간도 방침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단축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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